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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토니아의 블로그

2021년 10월 28일(현지시간) 거대 IT기업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했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이 이제는 메타버스 회사로 여겨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9년, 미국 정부에 의해 좌절되었던 페이스북 자체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리브라 프로젝트가 새로운 프로젝트로 탈바꿈한 것이다. 바로 '암호화폐 지갑' 노비(Novi)와 '메타버스'다. 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보며 늘 묘한 느낌을 받아 왔다. '달러와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은 왜 만들어진 걸까?' 같은 질문이다. 한국에서는 업비트를 통해 곧장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살 수 있다.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서 '원화'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변경한 후, 그 스테이블 코인으로 비트코인을 사는 행위를 ..
음행 중에 붙잡힌 여자 이야기가 요한복음 8장에 기록되어 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 이렇다. 예수님이 여러 사람 앞에서 말씀을 가르치고 있을 때, 바리새인 무리가 한 간음한 여인을 데리고 온다. 당시 이스라엘 민족이 따르는 율법은 간음하다 걸린 여자를 돌로 치라고 가르쳤다. 이 율법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출애굽한 이후,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친히 받은 법이었다. 다윗왕과 솔로몬 왕을 지나 로마의 통치를 받아서까지 이스라엘 민족의 근간이었다. 바리새인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계략을 갖고 간음한 여인을 붙잡아 온 것이지만, 속셈이 어찌 됐든 바리새인의 말은 율법상 지극히 맞는 말이었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라고 묻는 바리새인의 질문에..

유치원 2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군대 2년. 총 20년의 기간 동안 많은 교육을 받았고 경험을 했다. 지금은 직장에 들어가 사회생활을 하며 어느덧 30대가 되었다. 나는 요즘 강한 무기력함에 빠져 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전혀 가슴이 뛰지 않으며 열정이 꺼져 간다. 기계적으로 산다는 것이 이런 느낌일까. 나는 요즘 어디에서도 가치를 찾기 힘들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분주히 출근 준비를 한다. 회사에서는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 어찌어찌 퇴근을 하면 허기진 배를 채운다. 어느새 밖은 어두워졌고 무언가 힘차게 하기에는 고요한 시간대가 되어 있다. 내일을 위해, 혹은 오늘에 충실하기 위해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공부를 하고 이런저런 자기 계발을 한다. 더 지..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21년 1월이었다. 2020년 말에 주식시장에 처음 발을 들이고 나서 급등락을 경험하며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주요한 이슈는 '어떻게 하면 내 돈을 지킬 수 있는가?' 였다. 이것이 첫번째 질문이었고, 다음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시장이 출렁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였다. 마지막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어디서 돈을 불릴 수 있을까?' 였다. 이 세 가지 생각의 결론은 비트코인이었다. 결론은 상당히 직관적이었다. 유투브 영상 몇 개만으로 나는 비트코인이 심상치 않은 놈인 것을 알았다. 나는 유투버를 맹신하며 유투버의 조언과 댓글을 보며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다. 큰 상승장에서 벌기도 했으나 결론적으로는 지금 엄청나게 손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손절을 치지 않고 그냥 ..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함바집이라 부르는 식당에서 자주 먹게 된다. 처음 한두 번은 양도 푸짐하고 맛이 있지만, 함바집 특유의 '간이 쌘' 맛이 있다. 메뉴도 비슷한 게 로테이션으로 나오기에 점차 입맛을 잃어 간다. 그래서 가끔씩 새로운 식당으로 간다. 점심 한 끼로 즐거움을 느낀다면 인생에 얼마나 좋은가. 최근에는 점심식사로 현장 사무실 근처 스시어왕(김포 장기점)에 갔다. 실내는 깔끔했고 맛도 훌륭했다. 런치세트가 8,900원인데 가성비가 훌륭하다. 다음에는 런치세트 외의 다른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

코로나 사태는 비대면 시대를 열었다. 우리는 밥을 먹거나 무언가 사러 갈 때마다 QR코드를 통해 우리의 위치를 기업과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컴퓨터에서 스마트폰으로, 그리고 코로나를 통해 확장됐고 정당화됐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정보를 빼앗고 있다. 우리는 어느새부터 개인정보를 정부와 기업에 제공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고 나오면 구글에서 '이 가게는 어떠셨나요?' 같은 팝업창이 뜬다. 애플워치를 손목에 착용하면 우리의 심장박동수, 혈압 같은 생체 정보가 애플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신용카드를 쓰고, 바코드를 사용하고, QR코드를 쓰며 우리의 결재정보와 위치정보를 모두 정부와 기업에 제공한다.개인은 정보를 제공하지만 아무런 대가도 얻지 못한다. 그저 기업과 정부는 개인에게 ..

미국의 무한 달러 찍기에서 촉발된 달러 가치에 대한 의구심은 암호화폐 시장의 대문을 열었다. 비트코인이 4만달러를 찍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만달러를 찍었다. 놀라운 성장속도다. 나 역시 4만 달러 부근에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였다. 유투브와 뉴스가 제공하는 여러 정보가 마냥 허구처럼 보이진 않았다. 계속 눈길이 가서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 비트코인만 있는줄 알았더니 이더리움, EOS, ADA, XRP 등 별의별 이름을 가진 코인이 있었다. 비트코인 외의 코인을 비주류 코인이라 하여 알트코인이라 하는데, 비트코인이 금의 개념이라면 각 알트코인은 쉽게 말해 달러, 원화, 위안화 같은 개념이었다. 각 코인은 개발자에 의해 탄생하여 나름의 목적이 있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게 소송당한 Rip..

비트코인에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가상화폐, 채굴, 급락, 급등 같은 단어는 투기나 사기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다. 뉴스에서도 비트코인은 언제나 부정적으로 비쳤다. 주위 어른과 친구도 비트코인을 사기처럼 취급했다.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없었고 나 역시 그랬다. 주식을 시작하고 세계 경제에 눈을 돌리자 한 가지 의문점이 지워지지 않았다. 화폐량이 전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는데 왜 여전히 우리는 1달러가 실제로 1달러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가? 이 질문에 답이 안 나왔다. 아무리 기축통화라 할지라도 Fed에서 발표하는 전체 통화량 그래프는 너무 극적이다. 지난주 바이든은 21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는 인류와 앞으로 1~2년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