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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토니아의 블로그
음행 중에 붙잡힌 여자 이야기가 요한복음 8장에 기록되어 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 이렇다. 예수님이 여러 사람 앞에서 말씀을 가르치고 있을 때, 바리새인 무리가 한 간음한 여인을 데리고 온다. 당시 이스라엘 민족이 따르는 율법은 간음하다 걸린 여자를 돌로 치라고 가르쳤다. 이 율법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출애굽한 이후,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친히 받은 법이었다. 다윗왕과 솔로몬 왕을 지나 로마의 통치를 받아서까지 이스라엘 민족의 근간이었다. 바리새인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계략을 갖고 간음한 여인을 붙잡아 온 것이지만, 속셈이 어찌 됐든 바리새인의 말은 율법상 지극히 맞는 말이었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라고 묻는 바리새인의 질문에..
유치원 2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군대 2년. 총 20년의 기간 동안 많은 교육을 받았고 경험을 했다. 지금은 직장에 들어가 사회생활을 하며 어느덧 30대가 되었다. 나는 요즘 강한 무기력함에 빠져 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전혀 가슴이 뛰지 않으며 열정이 꺼져 간다. 기계적으로 산다는 것이 이런 느낌일까. 나는 요즘 어디에서도 가치를 찾기 힘들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분주히 출근 준비를 한다. 회사에서는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 어찌어찌 퇴근을 하면 허기진 배를 채운다. 어느새 밖은 어두워졌고 무언가 힘차게 하기에는 고요한 시간대가 되어 있다. 내일을 위해, 혹은 오늘에 충실하기 위해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공부를 하고 이런저런 자기 계발을 한다. 더 지..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함바집이라 부르는 식당에서 자주 먹게 된다. 처음 한두 번은 양도 푸짐하고 맛이 있지만, 함바집 특유의 '간이 쌘' 맛이 있다. 메뉴도 비슷한 게 로테이션으로 나오기에 점차 입맛을 잃어 간다. 그래서 가끔씩 새로운 식당으로 간다. 점심 한 끼로 즐거움을 느낀다면 인생에 얼마나 좋은가. 최근에는 점심식사로 현장 사무실 근처 스시어왕(김포 장기점)에 갔다. 실내는 깔끔했고 맛도 훌륭했다. 런치세트가 8,900원인데 가성비가 훌륭하다. 다음에는 런치세트 외의 다른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
잦은 지방 근무 때문에 전국 이곳 저곳을 많이 떠돌아다녔다. 덕분에 단기로 여러 형태의 원룸에서 살아봤는데 특히나 골치아팠던 것들을 적을까 한다. 1. 방 환기가 잘되는 구조인지 따져봐라. 환기가 안 되면 일단 방이 눅눅해져서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문제는 화장실인데, 방은 그럭저럭 대부분 환기가 잘 되지만 화장실은 생각보다 환기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환기가 안 되면 샤워 후 항상 물이 고여 있어서 곰팡이가 툭하면 생긴다. 곰팡이가 생기면 일단 미관상 보기 안 좋고 쾌쾌한 냄새도 난다. 방에 애정이 안 간다. 2. 바퀴벌레 사는 방인지 잘 봐라. 오래된 원룸은 바퀴벌레 번식하는 집이 많다. 방 보러 갔을 때 부동산 업자한테 바퀴벌레 여부를 물어보고, 방 구석구석 잘 봐서 혹시 바퀴벌레 시체는 없는지 ..
http://kko.to/jZg3DEXD0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map.kakao.com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드라이빙을 다녀왔다. 영종대교를 타니 길도 좋고 바람도 상쾌했다. 톨비용이 편도 3,300원 이었다. 바다도 사람처럼 족적이 있다. 간조 때 드러난 모래사장에는 파도가 남긴 물결 무늬가 가득했다. 을왕리 해수욕장 근처에 먹을만한 곳이 없나 주위를 둘러보니 조개구이 식당밖에 안 보였다. 식당 앞에는 호객행위하는 분들이 맞이해준다. 가게 앞에 있는 주차공간이 그 식당의 주차장인 듯 싶었다. 주차장 토지에 대한 권리는 없을 텐데... 현지법이란 게 있으니 그려러니 했다. 을왕리해수욕장에 주차할 만한 곳은 공영주차장이 있다. 유료 또는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사람이 붐비면 주차 전..
fittonia.tistory.com/22?category=1174162 [국내 여행지 추천] 12월 덕유산 등산 - 나홀로 여행(1편) 평소 여행이나 맛집, 괜찮은 곳에 가면 사진을 찍어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심심할 때 가끔 사진을 들여다보며 '저때 참 좋았는데' 추억하곤 한다. 작년 말에는 나홀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 기억 fittonia.tistory.com 덕유산을 둘러본 후 다음 목적지는 전남 순천만 습지였다. 애초에 계획 없이 떠났던 여행이어서 '왜 순천만 습지로 갔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말이 없다. 그냥 부산 가는 길목에 있어서 간 것뿐이다. 충분히 걸을 수 있고 경치가 좋은 곳이면 어떤 곳이든 좋았다. 순천만 습지 주차장에 도착한 후 티켓을 사서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는 굉장히 한적했다. ..
평소 여행이나 맛집, 괜찮은 곳에 가면 사진을 찍어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심심할 때 가끔 사진을 들여다보며 '저때 참 좋았는데' 추억하곤 한다. 작년 말에는 나홀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 기억이 나름 좋았어서 이 참에 블로그에 포스팅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작년 12월에 휴가를 받아 중부고속도를 타고 덕유산 ~ 전남 순천만습지 ~ 거제도 바람의 언덕 ~ 부산 광안리 코스로 국내 여행을 다녀왔다. 버킷리스트 중 '덕유산 눈꽃 여행', '혼자 여행하기'가 있었는데, 연말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나홀로 여행을 떠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홀로 여행은 생각이 많을 때 가기에 좋은 거 같다. 좋은 경치보며 아무 생각 없이 마음가는 대로 여행하다보면 힘들었던 순간도, 머릿속에 가득했던 걱정과 잡념도 잊혀져 간다...
"그들의 입성은 합없이 초라하고, 세월은 그들의 얼굴에 제멋대로 길을 냈지만, 그들은 여전히 서른 다섯 아버지와 다섯 살 아들의 눈부신 미소를 갖고 있다." 박주영님의 『어느 양형 이유』 교보문고에서 책 구경하다가 몇 페이지 읽고 바로 사야겠다고 마음 먹은 책이다. 어느 인생이나 고단함이 없진 않을 텐데, 판사라는 업도 참 힘들겠구나 마음 한편 답답하게 한다. "어쩌면 판사는 사정없이 굽이치는 길을 달리는 차에 앉아 이리저리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삶의 무게중심을 맞추는 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듯 재판도 마찬가지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야 중심을 잡을 수 있다." "흔들리지 않는 삶은 주위 여건이나 환경이 흔들릴때 여지없이 넘어진다." 누군가에겐 운명이 될지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