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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달러를 대체할까? 아니면 공생할까 없어질까│비트코인, 달러, 이더리움, CBDC, 대체자산, 암호화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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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달러를 대체할까? 아니면 공생할까 없어질까│비트코인, 달러, 이더리움, CBDC, 대체자산, 암호화폐

피토니아 2021. 2. 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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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가상화폐, 채굴, 급락, 급등 같은 단어는 투기나 사기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다. 뉴스에서도 비트코인은 언제나 부정적으로 비쳤다. 주위 어른과 친구도 비트코인을 사기처럼 취급했다.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없었고 나 역시 그랬다.

 

주식을 시작하고 세계 경제에 눈을 돌리자 한 가지 의문점이 지워지지 않았다. 화폐량이 전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는데 왜 여전히 우리는 1달러가 실제로 1달러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가? 이 질문에 답이 안 나왔다.

 

아무리 기축통화라 할지라도 Fed에서 발표하는 전체 통화량 그래프는 너무 극적이다. 지난주 바이든은 21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는 인류와 앞으로 1~2년은 더 간다고 예측한다. 21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한 번 더 나와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그때도 달러는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할까? 물음표가 가득하다.

 

 

ⓒhttps://fred.stlouisfed.org/series/WALCL

 

 

 

 

 

 

ⓒhttps://biz.chosun.com/

 

 

 

1960년대 달러의 위상이 세계에서 의심받은 적이 있다 미국은 9년간 이어진 베트남전에서 막대한 손해를 봤고 이를 기축통화의 지위를 이용해서 만회했다. 엄청난 양의 달러를 찍어냈고 세계는 '도대체 어디서 저렇게 많은 돈이 나오는 거야?'라고 의심했다. 영국은 30억 달러를 당장 금으로 바꿔달라고 미국에 요구했고, 미국은 이를 거절했다. 환율시장은 난리가 났다. 미국 양적완화가 몇 번 더 행해진다면 세계는 미국의 통화패권을 다시 한번 의심할 것 같다.

 

2020년도에 이어 지금까지 주식시장은 천장 뚫린 듯이 상승하고 있다. 수많은 개인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언제까지 상승할 것인가? 이것이 화두다. 분명 폭락장이 올 것이고 모두가 이를 두려워 하고 있다.

 

 

 

 

 

 

 

연준의 전문가는 더 높은 식견으로 주식시장을 바라볼 것이다. 그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뚫을까? 나는 최근 일주일 정도를 이것만 생각했고 다음의 세 가지 시나리오가 나왔다.

 

(1) 달러의 양적 완화가 2022년도까지 계속되고 세계는 달러 가치에 의심을 품는다. 수많은 나라가 달러를 매도하기 시작하고 주식시장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세계는 대공황을 맞이한다. (이것은 최악의 경우이며 아마 안 일어날 것이다.)

 

(2) 2021년도 말 ~ 2022년도 중반 코로나가 잠잠해지며 연준은 0.15% 정도씩 금리를 단계별로 인상한다. 주식시장은 조금씩 하락 그래프를 그릴 것이나, 소비가 살아나며 시장의 하락세를 뒷받침해줄 것이다. 세계는 점차 안정적으로 변하며 달러의 유동성은 안정권으로 들어온다. 달러의 위상은 제자리를 찾게 된다.(이 그림이 아마 연준이 대외적으로 꿈꾸는 그림이다. 하지만 속내는 (3)이라고 생각한다.)

 

(3) 코로나는 잡히지 않고 세계는 양적완화를 지속한다.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가 자국의 통화 가치에 의심을 품으며 몇몇 나라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한다. 세계의 부자들은 자신들의 자산을 어디서 지켜할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일부는 금, 은, 부동산으로 갔으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다. 부자들은 자신들의 자산을 지킬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선택한다. 시장에 풀린 엄청난 양의 화폐 일부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넘어간다. 부자는 자산을 지킬 새로운 수단을 갖게 되어 안도감을 느낀다. 시장도 줄어든 달러 유동성에 안정되기 시작한다. 각 나라는 암호화폐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제2의 화폐로 받아들인다. 이제 전 세계의 주요 안전자산은 달러, 금, 은, 암호화폐가 된다.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몇몇 나라는 암호화폐를 당분간 공식 화폐로 활용하며 인플레이션의 위기를 극복한다. 그중 비트코인은 제1 암호화폐 지위를 획득하며 디지털 금이라 불리게 된다.

 

 

 

 

 

 

나는 (3)이 가장 그럴듯한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위기는 분명 올 것이고, 그 위기 때 달러는 힘을 못 쓸 것이다. 이미 수차례의 양적완화로 체력을 소진했기 때문이다. 무언가 조력자가 필요하다. 그게 암호화폐다. 이렇게 생각하니 현 4천만 원의 시세도 작다고 느껴진다. 

 

2022년 중국은 동계올림픽 때 CBDC(디지털화폐) 사용을 계획 중이다. 미국 트럼프는 코인베이스 출신 브라이언 브룩스를 미국 통화감독청의 청장으로 임명했다. 세계 최대 증권사인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장의 아내인 켈리 로플러는 암호화폐 플랫폼인 BAKKT의 초대 CEO가 된 후 미국 상원의원으로 진출한다. 켈리 로플러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상품 거래를 규제하는 기관인 상품선물거래 위원회(CFTC)를 감독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세계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디지털통화이다보니 보안에 취약할 것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블록체인이 어쩌고 보안상 완벽하다고 떠들지만 나는 믿지 않는다. 천재 해커와 기술의 발달이 분명 취약점을 뚫을 것이다. 그때마다 비트코인이든 이더리움이든, 모든 디지털 통화는 달러처럼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의심받을 것이다. 기관이든 어떤 세력이든 누군가 암호화폐 시장을 흔들기 위해 보안 문제점을 들고 올 것이다. 시장은 요동치겠지만 대세를 바꿀 순 없을 것이다. 먼 미래에는 우주에서도 햄버거를 사먹을 것이고, 암호화폐는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미쳤다고 보이면 미친 것이고, 그럴 듯해 보이면 그럴 듯한거다. 나는 그럴 듯해보인다. 자산의 10분의 1을 암호화폐와 그 관련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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