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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토니아의 블로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선운사에서」, 최영미, , 1992 이따금씩 잊혀진 것들이 떠오를 때가 있다.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 연인, 날 미소짓게 한 순간, 감정에 북받쳐 눈물이 터져나온 순간처럼 단편적인 순간이 이따금씩 떠오른다. 추억은 갑자기 나타나 사람 마음을 엉망진창 뒤흔들고는 저멀리 도망간다.
라이프(Life)/문화│문학, 가요, 팝송, 패션
2021. 1. 3. 17:54